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편안한,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공간을 만들자는 성북동91번지의원의 작은 실험을 두고 착한 병원 선정위원들은 모두 “지역사회 밀착형 병원의 좋은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성북동 주민들의 주치의로 활동 중인 최명은 원장의 활동이 앞으로 1차 의료기관이 살아갈 수 있는 대안적 사례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도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듀크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배지수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은 “원장이 병원에 직접 거주하면서 집세와 병원 임대료를 한꺼번에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지속되고 있는 24시간 진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장동민 전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24시간 진료체계는 의사의 큰 희생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인건비 절약을 위해 병원의 모든 일을 의사 한 명이 떠맡는 것은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