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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그랜드슬램 영광…알폰소 쿠아론, 감독상 수상

입력 | 2014-03-03 14:12:00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영화에서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거머쥔 알폰소 쿠아론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그랜드슬램

영화 '그래비티(Gravity)'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제 86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은 2일(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내브래스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비드 O.러셀 감독,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를 제치고 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시상자로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 시드니 포이티어로부터 상을 받았다.

이로써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제 71회 골든글로브, 제 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 66회 미국 감독조합상에 이어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제패,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에 대해 "많은 것을 바꿔주는 엄청난 경험이었다"라면서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산드라 블록이야말로 이 영화의 혼과 같은 존재였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그래비티'는 시각효과상과 음향 믹싱상, 음향 효과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7관왕에 올랐다.

'그래비티'는 우주정거장에 머물던 우주비행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중 우주에 떠돌던 잔해물(데브리)들을 조우하며 겪는 고난을 그린 작품이다.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고, 조지 클루니가 조연으로 조력했다. '사랑해, 파리',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연출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를 통해 전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감독으로 발돋움한 셈.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미국의 영화업자 밋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배우조합과 감독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평론가-기자-극장업자-영화팬 등이 배제된 시상식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흔히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상으로 불리며, 미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나도 보면서 엄청 놀랐었지",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7관왕 할만하네",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그래도 감독상까지 받을줄은 몰랐다",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노예 12년을 이겼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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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비티 7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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