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 '네브라스카'의 브루스 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오른 가운데, 매튜 맥커너히가 그 영광을 차지했다. 매튜 맥커너히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그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지난 1월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카데미는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앞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아카데미 무대에 데뷔했으나 단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블러드 다이아몬드', '에비에이터'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후에 웃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영예는 '노예 12년'이 차지했다.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은 작품상과 각색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을 기록했다.
'노예 12년'과 작품상을 높고 경합을 벌인 '그래비티'는 감독상과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믹싱상 등을 휩쓸며 7관왕을 달성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술상, 의상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주제가상과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반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아메리칸 허슬'은 단 한 부문에서도 수상을 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아메리칸 허슬'은 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무려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