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조치로 일제히 삭감… 대폭 깎인 거래소는 6위로 밀려
3일 부채 과다 및 방만 경영 38개 공공기관이 정부에 제출한 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올해 1인당 평균 복리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기술공사(595만 원)였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677만 원이었던 1인당 복리비를 올해 12.1% 삭감했지만 지난해 복리비 규모 순위 1, 2위였던 한국거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복리비를 대폭 줄인 탓에 1위가 됐다. 이 회사의 올해 평균 복리비는 38개 부채 과다 및 방만 경영 기관 평균 복리비(연간 290만 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어 한국석유공사(476만 원), 그랜드코리아레저(470만 원), 코스콤(459만 원) 등의 복리후생비가 높았다. 38개 기관 중 복리비가 가장 적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지난해 64만 원에서 올해 66만 원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직원 한 명당 1306만 원을 복리비로 지출했던 한국거래소는 올해 복리비가 65.8% 줄어든 447만 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은 복리비 목표는 개별 기관이 주무 부처와 협의한 결과”라며 “이 목표가 지켜지지 않으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