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B2B에서 신성장동력 확보”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 S5를 처음 공개하며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본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놀랄 만한 새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사진과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하고 데이터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등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뜻이다.
삼성은 또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B2B 사업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독일의 파더보른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학의 디지털 도서관과 학습 시스템이 구축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을 공급했다. 또 스페인 전역에 6000여 개 지점을 두고 있는 ‘라 카이샤’ 은행과 제휴를 맺어 모바일 뱅킹 시스템이 구축된 갤럭시 제품을 공급했다. 은행은 모바일 뱅킹에 가입한 고객에게 삼성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B2B 사업을 통해 판매하는 스마트폰이 올해 3억3100만 대에서 2017년에는 4억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B2B 시장에서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연구개발(R&D)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이 가진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할 경우 의료기기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 “기술력 바탕으로 깜짝 혁신 계속 선보여야”
“시장이 포화됐다”는 우려가 여전한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는 것도 삼성전자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여전히 꼽히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 혁신이 한계에 이르면서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경쟁력이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 선도하려면 ‘기어’ 등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놀랄 만한 기능을 선보이는 식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