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골프여제’ 박인비 vs ‘2인자’ 페테르센

입력 | 2014-03-04 07:00:00

박인비. 사진제공|휠라코리아


■ 오늘 굿윌 트로피 세계 1·2위 맞대결

박인비·유소연·펑샨샨 등 아시아 대표
페테르센·노세라·버크 등 유럽 대표로
이벤트 경기지만 자존심 걸린 한판승부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해 장외 대결을 벌인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4일 중국 하이난의 미션힐스 하이커우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8명씩 출전하는 굿윌 트로피에 출전한다. 이벤트 경기지만 세계랭킹 1,2위의 맞대결이 예상돼 관심이 높다.

9홀 경기를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아시아팀 대표로 박인비를 비롯해 세계랭킹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 린츠치(대만) 등이 나서고, 유럽팀 대표로는 페테르센과 유럽여자프로골프 상금왕을 지낸 글레디스 노세라(프랑스), 한나 버크(잉글랜드) 등이 출전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박인비와 페테르센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벤트 경기 뒤 이어지는 본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2위 자리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박인비는 미 LPGA 투어 개막 2경기(바하마클래식, 호주여자오픈)를 건너뛰고 뒤늦은 시즌을 시작하면서 페테르센에 여자골프 1인자의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준우승, 2일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발판삼아 페테르센의 추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반면, 빠른 속도로 박인비를 추격해온 페테르센은 최근 성적이 뒷걸음치며 세계랭킹 추격에서 힘이 빠진 모양새다. 시즌 첫 출전한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28위에 그쳤고, 박인비와 함께 출전한 2경기에서는 10위(혼다 타일랜드), 공동 4위(HSBC위민스챔피언십)에 머물러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박인비가 안정적인 1위를 굳혀가고 있다. 10.31점을 얻은 박인비는 9.46점을 획득한 페테르센과의 격차를 0.85점 차로 벌렸다. 지난 주(2월24일 기준) 랭킹에서는 박인비 10.30점, 페테르센 9.54점을 기록했다. 2월17일자 랭킹에서는 박인비 9.89점, 페테르센 9.53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이벤트 경기지만 페테르센이 박인비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할 경우 본 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페테르센이 우승, 박인비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