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밀집 특성살려… 경상대, 관련학과 육성… 우수학생 알아서 찾아와
경쟁력 있는 학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성과를 내고 있는 지방대를 살펴보면 대학 특성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충남 아산에 있는 호서대와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학과를 특성화한 강소대학으로 꼽힌다.
호서대는 2004년 디지털디스플레이공학 전공, 광전자디스플레이공학 전공을 특성화 학과로 만든 이후 대학경쟁력도 함께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비롯한 인근 협력기업들과 연계해 실무 전문가를 교수로 영입하고, 10년 동안 산학협력 교육을 해온 결과다. 이 학과들은 학교에서 받는 지원금도 타학과의 3배가 넘고, 호서대 전체 학과 중 유일하게 올해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 정동철 광전자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는 “대학의 간판 학과로서 지역의 선도그룹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대는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민속학과를 특성화해 차별화된 학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일보가 최근 10년 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인문사회분야의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대학별 연구력 순위를 매긴 결과 안동대는 역사학 분야에서 전국 5위에 올랐다.
안동대 민속학과는 마을민속 조사연구에 천착해 2007∼2011년 BK21 최상위 사업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왔다. 이 학과 임재해 교수는 “이제는 민속학이라고 하면 전국 어디서나 안동대를 찾아올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