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150~160km 방사포… 27일엔 220km 미사일 4발 3일은 500km짜리 2발 발사… 이번엔 日방공식별구역에 떨어져 軍 “국제 항행질서 심각한 위협”
軍 철통경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3일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청성부대 장병들이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철책선 상태를 점검하며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다. 철원=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3일 오전 6시 19분과 10여 분 뒤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미사일 발사체를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500여 km를 날아가 떨어졌으며 비행 거리를 감안할 때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기간(2월 20∼25일)인 지난달 21일에도 방사포 개량형(KN-09) 4발을 발사했다. 24, 25일에는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 北 미사일, 대남(對南) 넘어 대일(對日) 도발까지
○ 한국의 킬체인, 북한의 미사일 잡을 수 있나
국방부는 30분 안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킬체인’을 2016년까지 갖추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구축 시기(2022년 예정)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해군 이지스함의 SM-2와 공군 PAC-2 미사일은 요격고도가 10∼15km에 불과해 탄도미사일 요격이 불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3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130여 km”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공 40∼500km에서 요격이 가능한 고고도 지역방어체계(THAAD)나 SM-3 미사일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미사일 부품을 만드는 평양약전기계공장을 방문해 기술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공장에서 “남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만만한 배짱을 가지고 기성 기술 문헌에도 없는 것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