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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 총동원 승부수… 유정복-원희룡도 나선다

입력 | 2014-03-04 03:00:00

[야권 통합신당 후폭풍]
劉, 5일 인천시장 출마 밝힐듯
元 “黨 간곡한 요청 외면 어려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만간 서울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남경필 의원에 이어 이들까지 출사표를 내면 여권의 중진 총동원령이 떨어진 셈이다. 야권발 정계개편 승부수에 맞설 여권의 맞불 카드다.

유 장관은 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갑작스럽게 휴가를 떠났다. 유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다”며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썼다. 6·4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6일을 앞두고 5일경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주변에선 중앙당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인천시장 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지난달 10일 여의도연구원의 인천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을 꺾고 1위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동안 제주도지사 출마를 고사해온 원희룡 전 의원도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만 해도 불출마 의지가 강했으나 정치 지형이 급변하면서 당의 거센 요구에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의원은 “당에서 간곡히 얘기하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외면만 할 순 없다”며 “다음 주초(10일)까지 당 공천 신청이 마감되니 이번 주 정도면 가닥을 잡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제주 도민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출사표를 낼 경우 지난해 말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현 제주도지사와의 교통정리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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