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아일보DB 자료사진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 A씨(35)는 직장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이같이 험담하는 것을 듣고 속상했다. 최근 남편과의 성격차이로 이혼의 아픔을 겪은 A씨.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 그런데 A씨가 업무상 목소리를 높이거나 싫은 소리를 하면 어김없이 뒷담화가 들렸다.
이혼 전에는 똑 부러지고 꼼꼼하다는 평판을 들었던 A씨는 돌싱이 되자 까칠하고 예민하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A씨는 이혼 후 편견의 벽을 느끼면서 '주홍글씨'를 단 것만 같았다.
결과를 보면 돌싱 남녀 모두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남 39.9%, 여 49.7%)'라는 편견이 가장 크다고 토로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별에 따라 느끼는 편견이 조금씩 달랐다. 남성은 '조건을 많이 따질 것이다(27.7%)'인 반면, 여성은 '성(性)에 관대할 것이다(22.8%)'라는 편견을 지목했다.
뒤이어 남성은 '이혼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12.9%)', '성(性)에 관대할 것이다(11.6%)', '바람기가 많을 것이다(4.2%)', '경제적으로 빈곤할 것이다(3.6%)' 등의 순이다. 여성은 '조건을 많이 따질 것이다(11.7%)', '이혼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8.6%)', '경제적으로 빈곤할 것이다(3.8%)', '바람기가 많을 것이다(3.4%)' 등의 순이다.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흔히 사람들은 돌싱이 된 이유에는 분명 뭔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돌싱을 대한다"며 "특히 설문결과에서처럼 돌싱녀의 경우 성(性)적으로 관대할 것이라는 착각으로 첫 만남부터 과도한 스킨십을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