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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준, 아늑한 풍경 담은 ‘삼청동에서’ 티저공개

입력 | 2014-03-04 19:33:00


하찌와 TJ 출신의 조태준이 최근 발표한 싱글 ‘삼청동에서’의 두 번째 티저영상이 4일 공개됐다.

조태준의 신곡 ‘삼청동에서’는 크라잉넛 한경록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관록의 베이시스트 민재현이 프로듀서로, 김홍갑 고경천 임주연 등 홍대 인디음악계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한 록 발라드. 단순해 보이지만 점층적으로 감정이 쌓여가는 멜로디 라인, 공허한 가슴을 파고드는 슬라이드 기타가 강렬한 곡이다.

앞서 2월25일 음원과 함께 공개된 ‘삼청동에서’ 첫번째 티저 동영상에는 화사한 봄 햇살 언저리에 스며드는 물기 가득한 상실과 슬픔이 느껴진다. 4일 발표된 두번째 티저영상에는 서울 삼청동의 낡은 담장과 나이든 나무의 결은, 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앙코르와트 사원의 벽을 연상시킨다.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 같은 ‘삼청동에서’ 동영상 연출자는 불독맨션, 미미시스터즈, 로다운30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강규헌 감독 작품이다. 2005년 상명대 영화과 졸업작품 ‘옆집 아들’로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 준비된 영화감독이다.

조태준은 2006년 일본 뮤지션 하찌와 함께 하찌와 TJ를 결성해, ‘장사하자’ ‘남쪽 끝 섬’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0년 국내 최초의 우쿨렐레 밴드 ‘우쿨렐레 피크닉’ 멤버로 활동하며 다양한 공연을 펼쳐 왔으며,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타틀즈’와 하와이 음악 밴드 ‘마푸키키’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MBC 라디오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 3년째 고정출연 중이며, 최근에는 KBS 2TV ‘1박2일’에 성시경 친구로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와 재미있는 입담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가 집필한 ‘조태준의 쉐리봉 우쿨렐레’는 우쿨렐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필수교본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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