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전력을 생산한다.
울산시는 에쓰오일, 경동도시가스, 삼성에버랜드 등 3개사와 협력해 공단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을 위해 5일 협약을 체결한다. 이 사업은 에쓰오일 석유화학 증류탑의 폐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든 뒤 터빈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방식이다. 경동도시가스는 전력생산 시설비 800억 원을 투자하고 유지, 관리를 맡는다. 삼성에버랜드는 전력생산 기술을 제공한다.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5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한전에 판매하는 가격은 연간 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에쓰오일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날려 보냈다. 폐열을 이용한 전력생산으로 연간 6만1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울산시는 폐기물과 폐에너지, 부산물 등을 다른 사업장의 원료나 연료로 재자원화하는 자원순환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