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간다, 도시가 산다]
지난달 26일 찾은 창원시청 현관에는 ‘기업사랑의 도시 창원’이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2004년부터 ‘기업사랑운동’을 시작한 창원시는 기업 친화 정책의 발상지다. 기업 전담조직인 ‘기업사랑과’가 있어 여러 부서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이영호 창원시 기획예산담당관은 “2000년대 초반까지 창원은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돼 시민의 절반 이상이 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지방세 수입의 70%가량이 기업 관련 세수였지만 반기업 정서가 적지 않았다”며 “기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기업사랑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기업 기 살리기’의 일환으로 두산중공업 등 지역 소재 기업의 이름을 붙인 ‘기업의 날’을 지정한다. 지역 발전에 기여해 고맙다는 의미에서 2주 동안 도로에 사기(社旗)를 걸고 해당 기업의 활동을 전광판을 통해 홍보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주는 것.
창원=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