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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부정할수록 세계는 일본 악행 기억할 것

입력 | 2014-03-05 03:00:00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미국 뉴욕의 홀로코스트박물관에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과 피해를 알리는 특별전시관이 생긴다. 이번 일은 2011년 위안부 그림전과 피해자 증언을 듣는 행사를 개최했던 이 박물관 아서 플루그 관장의 제의로 이뤄지게 됐다.

한국이 아닌 미국 땅에 일본군의 만행(야만스러운 행위)을 기억하고 가르치는 공간이 생기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나치가 학살한 희생자의 후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같은 아픔을 겪은 피해자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 행태가 국제사회에 역풍(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반(反)인륜적 전쟁범죄를 지우려고 발버둥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이웃 피해국의 분노감과 적대감은 커지고 세계인의 머릿속에는 일본의 과거 야만적인 행적이 뚜렷이 각인되고 있다. 중국은 (㉠)이 시작된 날(12월 13일)을 국가추모일로 ㉡격상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다.

일본이 1937년 난징에서 저지른 만행은 입에 담기조차 끔찍했다. 중국인들의 목 베기 경쟁을 하거나 사람들을 가축처럼 묶어 총검 훈련의 대상으로 삼는가 하면 민간인에게 무차별 사격하는 등 중국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진화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 미국 럿거스대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 방식을 ‘자기 조상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일본이 집단적인 최면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은 것이다.

아무리 역사적 범죄를 부인(인정하지 않음)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일본에서 인류 양심에 거스르는 일이 늘어날수록 세계인의 분노가 커질 것이다. 가까운 이웃도, 먼 이웃도 죄다 잃고 국제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일본은 역사 왜곡을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동아일보 2월 27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은 ㉠에 대한 설명입니다. 설명을 읽고 ㉠에 들어갈 말을 써봅시다.


1937년 12월∼1938년 1월 중일전쟁이 한창일 때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중국인 포로와 일반시민 학살사건. 약 30만 명이 희생됐다.

2. 다음 보기 중 ㉡‘격상’과 ‘격하’의 관계와 비슷한 것을 고르세요.


①폄하 : 폄훼

②찬탄 : 격찬

③지양 : 지향

3. 과거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편지)을 500자 이내로 맞춰 써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