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작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은 죽은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엄마(이보영·사진)가 주인공인 SF 스릴러물이다. 첫 회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끝나자 온라인에는 아이를 죽인 범인을 추측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기차’란 제목의 글들이 있었다. ‘신의 선물’을 ‘기차’로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에서 기차란 불법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뜻하는 은어다. 누리꾼들은 불법 파일을 올리고 공유하는 과정을 ‘기차가 달린다’ ‘기차를 세운다’ ‘기차를 끓인다’라고 표현한다. ‘기차 끓이는 법’이란 제목으로 불법 공유 요령을 알려주는 글도 있다.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기차를 몰래 훔쳐 탄다’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일부에서는 기차 대신 석유란 단어를 쓰기도 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