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3일 北미사일 발사 직후 발령 4일 北방사포엔 中민항기 격추될뻔
북한이 3일 사거리 500km 이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합동참모본부가 전 군에 비상경계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분계선(MDL)과 서북 도서 인근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은 직후 작전사급 이하 지휘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대비태세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 당시 사전에 항행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민항기가 해당 지역을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오후 4시 17분 방사포를 쏜 후 7분 뒤인 4시 24분에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선양(瀋陽)으로 가던 중국 난팡(南方)항공 소속 민항기(CZ628)가 방사포 발사 궤적을 교차해 지나갔다는 것. 몇 분의 시차로 고도차가 10km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용환 채널A 기자 zumbak@donga.com / 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