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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60% “외국 男과 결혼 좋아…시댁 간섭 없고 합리적”

입력 | 2014-03-06 14:47:00


단일민족은 옛말. '다문화 가족'은 시나브로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했다. 타국 출신 배우자와의 결혼이 '농촌 총각'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얘기. 서울 같은 대도시에선 외국인과 데이트 중인 한국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는 배우자감으로 외국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나라 미혼남성 3명 중 2명은 여전히 '한국 여성만 한 외국인 배우자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10명 중 6명꼴로 '결혼상대로 외국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로서 우리나라 이성보다 더 나은 국적이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 48%가 '전혀 없다(한국여성이 최고)'고 답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3위에 오른 '별로 없다(15.7%)'까지 합치면 부정적인 답은 63.7%에 이른다.
'몇몇 있다'(23.9%)와 '많이 있다'(12.2%)는 긍정적인 답은 36.1%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같은 질문에 여성 응답자 46.5%가 '몇몇 있다'고 답해 1위. '많이 있다'(12.8%)를 합치면 긍정적인 답이 59.3%에 달한다. '별로 없다'(22.2%)거나 '전혀 없다'(18.5%)고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40.7%.

그렇다면 결혼상대로 외국인 좋은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남성은 '외모, 신체조건이 탁월하여'(36.3%)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건전한 사고방식'(29.3%)과 '합리적 생활양식'(21.6%) 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가장 많은 32.4%가 '합리적 생활양식'을 꼽아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시댁의 간섭이 없어서'(25.0%)와 '경제력이 뛰어나서'(22.4%) 등이 뒤따랐다.

'결혼 후 평생 외국에 나가서 사는 것에 대한 생각'에 대한 반응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긍정적 대답과 부정적 대답이 거의 반반이었으나, 여성은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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