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경기 25득점에 단 2실점… 유럽 강호 독일-스페인도 이름값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깊은 침묵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공개한 2014 브라질 월드컵 ‘빅4’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이다.
도박사들의 예측은 탁월했다. 브라질(FIFA 랭킹 9위)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최근 1년간 A매치 성적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13승 4무 1패를 기록 중인 브라질은 지난해 8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단 한 차례만 패배했다. 그 후로는 파죽의 7연승. 7경기에서 무려 25골을 터뜨렸는데 실점은 2점뿐이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는 이날 해트트릭(41분, 46분, 90분)을 기록하고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자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안방의 이점을 안고 브라질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네이마르는 최근 1년간 브라질 대표팀으로 2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렸다.
‘전차군단’ 독일(2위)은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로 칠레(14위)를 1-0으로 꺾었다. 독일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칠레를 비롯해 영국(15위), 이탈리아(8위), 스웨덴(25위) 등 강팀을 상대로 한 최근 8경기(6승 2무)에서 무패 행진 중이다. 세계 1위 스페인 역시 안방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카메룬(46위)과의 경기에서 포르투갈(4위)의 첫 골(21분)과 마지막 골(83분)을 장식하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이 출전한 A매치(110경기)에서 49번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역대 포르투갈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파울레타(41·은퇴)가 갖고 있던 47골(88경기)이다. 호날두는 앞으로 대표팀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