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낙농가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5867t으로 지난해 1월 5575t보다 5.2% 늘었다. 2월 들어 원유의 하루 평균 생산량도 6143t으로 지난해 2월(5708t)보다 7.6% 많아졌다.
우유업체들이 농장에서 공급받은 원유를 우유 등 유가공 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부분을 말려서 보관하는 분유 재고도 크게 늘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분유 재고를 원유량으로 환산한 우유 재고는 올해 1월 12만3942t으로 지난해 1월 10만8521t보다 14.2% 늘었다. 올해 1월 우유 재고는 2009년 2월(12만4567t)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급식이 중단되는 겨울방학 기간에 우유 소비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우유 재고가 늘면 우유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낙농가에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우유 소비 촉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우유 가격의 할인 품목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고, 가격 할인 폭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확대했다. 2월 중 할인 행사 기간도 지난해 2주에서 올해 한 달로 늘렸다. 홈플러스도 우유 가격 할인폭을 예년(약 15%)의 두 배인 30%로 확대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