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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연속 세계TV시장 1위 삼성전자… UHD TV서도 정상 올랐다

입력 | 2014-03-07 03:00:00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내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초고화질(UHD) TV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UHD TV는 200만 화소급인 기존 고화질(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아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다.

○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1위

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이하 금액 기준)을 보이며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19%였던 시장점유율이 11월 27%, 12월 30%로 뛰어오르며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기존 1위 업체였던 일본의 소니는 지난해 10월 27%, 11월 37%를 차지했지만 12월에는 점유율이 29%로 하락해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 6월 제품을 본격 출시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 UHD TV가 단기간에 글로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급성장한 것이 한몫했다. 특히 UHD TV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4.8%이던 유럽 시장의 점유율은 8월 24.8%, 10월 46.2%, 11월 47.4%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12월에는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도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7월 2.5%에 불과했지만 8월에 30.4%로 뛴 이후 12월에는 49.8%로 급등했다.

○ 독보적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주효

삼성 UHD TV의 성공은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주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출시를 앞두고 현재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 55인치, 65인치 ‘커브드(곡면) UHD TV’는 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다. 곡면 화면은 시야 영역을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게 하는 파노라마 효과를 준다. 또 최적의 곡률을 구현해 여러 명이 동시에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의 나라, 신라’ 전시회에 UHD TV를 후원했는데 이처럼 미국과 프랑스 파리,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람객들에게 UHD TV의 생생한 화질을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UHD TV의 뛰어난 화질과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TV 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이 강점인 커브드 UHD TV를 통해 세계 TV 시장에서 새로운 화질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