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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레시피] 탐정이 되어 살인사건을 추리하다, '클루'

입력 | 2014-03-07 17:07:00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저택 안의 여섯 사람.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때는 에르큘 포와로 혹은 셜록 홈즈가 왕성히 활동하던 그 어느 날. 당신은 영국 교외의 외딴 대저택에 초대받는다. 중후한 사업가로 보이는 그린 씨, 저택의 가정부 화이트 부인, 점잖아 보이는 플럼 교수, 묘령의 스칼렛 양, 남편을 잃은 귀족으로 보이는 피콕 부인, 어디선가 많은 경력을 쌓은 듯한 머스터드 대령. 하지만 집주인인 버디(Mr. Buddy) 씨는 손님들을 맞지 못하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저택 안의 용의자는 모두 여섯 사람. 당신은 용의자, 범행에 사용된 흉기, 살인이 일어난 장소를 찾아야만 한다.


용의자, 흉기, 장소를 추리하라

보드게임 '클루(Clue)'에는 용의자 카드 6장, 장소 카드 9장, 흉기 카드 6장이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용의자 카드, 흉기 카드, 장소 카드에서 각각 1장을 빼내어(섞는 사람조차 모르도록) 봉투 속에 집어넣는다. 봉투 안에 넣은 카드는 '누가(용의자 카드 1장), 어디서(장소 카드 1장), 무엇으로(흉기 카드 1장)' 버디 씨를 살해했는지 설명해주는 카드다. 플레이어들은 봉투 속에 있는 용의자 카드 1장, 장소 카드 1장, 흉기 카드 1장이 무엇인지 알아내면 된다.

이제 남은 카드들을 잘 섞은 뒤, 플레이어끼리 각각 나눠 갖는다. 즉, 플레이어들이 가진 카드들은 모두 범인, 범행에 쓰인 흉기, 범행 장소가 아닌 셈이다. (정답은 봉투 카드에 넣어둔 카드들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카드가 정답이 된다)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추리를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머스타드 대령이(누가) 온실에서(어디서) 리볼버로(무엇으로) 살해했다고 생각해!"라고 추리했다면, 당신의 왼쪽에 앉은 플레이어는 당신의 추리 내용을 반박할 카드를 1장 보여준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용의자, 장소, 흉기 카드들을 갖고 있다. 즉, 당신의 추리와 관련해 용의자 또는 흉기나 장소가 틀렸다고 반박할 것이다) 만약 당신 왼쪽에 앉은 플레이어가 리볼버가 그려진 흉기 카드를 당신에게 보여준다면, 당신의 추리 중 흉기는 틀린 것이다. 정답은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당신은 차근차근 용의자와 흉기, 장소를 찾아나갈 수 있다.

만약 봉투에 있는 3장의 카드가 무엇인지 확신하게 된다면, 당신은 용의자를 고발할 수 있다. 각 플레이어가 고발할 수 있는 기회는 단 1번뿐이다. "나는 고발한다! 머스타드 대령이(누가) 서재에서(어디서) 촛대로(무엇으로) 살해했다!"라고 외치면 된다. 다음으로 봉투 속 3장의 카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카드와 당신의 선언이 일치한다면 카드를 공개하고 게임에서 승리한다.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봉투 속에 3장의 카드를 다시 넣어두고 게임에서 패배한다. (3장의 카드가 모두 맞아야 정답으로 인정한다)



클루의 역사

클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가해진 공습을 피해 지하 벙커에 머물던 사람들이 하던 보드게임이다. 1944년 안토니 프렛(Anthony E. Pratt)이 만든 '머더!(Murder!)'가 원형으로, 영국에는 '클루도(Cluedo)'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1949년부터 미국의 파커 브라더스(Parker Brothers)가 판매했으며, 현재는 해즈브로(Hasbro)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

클루는 오랜 역사만큼 소설이나 영화에서 차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클루를 모티브로 삼은 영화 '살인 무도회 Clue'도 1985년 제작됐으며, 최근에는 국내 웹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됐다.

클루는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심슨(The Simpsons)이나 해리포터(Harry Potter)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했다. 캐릭터별 능력을 추가하거나, 흉기 카드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물론,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들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루는 추리 보드게임의 원형으로 인코그니토(Inkognito), 레이디 앨리스(Lady Alice), 피아이(P.I) 등 여러 게임들의 시초가 됐다. 클루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mKqOQcY)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이병찬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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