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닭 50여만마리 도살하기로… 평택서 사온 닭 5200마리가 옮긴듯
경북에서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6일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의 한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8일까지 이곳 닭 2만3774마리를 매몰했다고 밝혔다. 방역본부는 9일부터 희망농원 27개 농가의 닭 52만7000여 마리를 모두 매몰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의뢰해 확인 중이다.
희망농원은 알을 낳을 시기에 있는 닭(산란계)을 집단 사육하는 곳으로 농장들이 몰려 있어 AI가 확산될 개연성이 크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장의 닭을 매몰처분한 뒤 상황에 따라 주변 반경 3km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