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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재혼을 꿈꾸는 남녀는 결혼 후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최대한 시간을 배우자와 보내고 싶어 했지만, 여성은 최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10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혼 후 배우자와 같이 보내는 시간'에 대한 질문에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로 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남녀를 가리킨다) 남성은 '하루 종일 같이 있기(31.3%)'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아침 먹고 헤어져 저녁에 만나기'가 좋다는 대답이 73.9%로 압도적인 1위였다. 그 다음으로는 '한나절 정도 떨어져 있기(19.8%)'와 '하루 종일 같이 있기(6.3%)'라고 답했으며, '가끔 떨어져 있는 날도 필요'하다는 대답은 한 명도 없었다.
돌싱 남녀의 응답은 '재혼 후 집에서 부부가 함께 식사하는 횟수'에서도 엇갈렸다. 재혼 부부가 함께 식사하는 횟수로 남성은 '두 끼(64.9%)', 여성은 '한 끼(56.0%)'가 가장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뒤이어 남성은 '한 끼(24.3%)', '세 끼(10.8%)' 순이며 여성은 '두 끼(39.9%)', '세 끼(4.1%)' 순이었다.
이를 종합해보면 남성은 재혼 후 같이 식사하는 등 최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나, 여성은 오히려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부부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3~8일 돌싱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것이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