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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봉식 사망, ‘생활고 자살이라니’ 선배 배우-누리꾼 애도물결

입력 | 2014-03-11 14:17:00


우봉식


배우 우봉식 사망, ‘생활고 자살이라니’ 선배 배우-누리꾼 애도물결

배우 우봉식 사망

배우 우봉식 사망 소식을 접한 선후배 방송인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우봉식은 지난 9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월셋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봉식이 전날 이미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봉식은 평소 생활고를 겪고 있었으며, 몇 해 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봉식의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판단,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선배 배우 김기천은 자신의 트위터에 "40대 배우가 죽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외로워서 배우를 하는데 외로움 때문에 죽었구나. 부디 죽어서는 외롭게 살지 마시라"라며 추모했다.

연극배우 권병길도 "배우 우봉식의 생활고와 소외로의 죽음은 그를 출연 시킨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곽지균 감독의 자살과 유사하다. 어느 시나리오작가의 죽음 등이 새삼 떠오른다"라는 글을 남겼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배우 우봉식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링크했다.

우봉식은 지난 2007년 드라마 '대조영'에서 호위무사 팔보 역으로 명품 조연 역할을 했다. 지난 2001년 한 유명 고추장 CF에서 맛있게 밥을 비벼먹던 바로 그 남자다. 지난 1983년 MBC 드라마 '3840유격대'를 통해 데뷔한 우봉식은 1990년 안양예고를 졸업한 후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우봉식이 조연과 우정출연으로나마 모습을 보인 영화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 4편에 불과했다. 배우 우봉식의 연기인생은 생활고로 가득 차 있었다.

우봉식은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왕의 호위무사 팔보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대조영은 우봉식의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이후 출연 자리를 찾지 못한 우봉식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우봉식은 꾸준하지 못한 작품 활동과 일정치 않은 수입 속에 아내와의 헤어짐도 겪은 끝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쪽을 선택했다.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우봉식 사망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배우 우봉식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우 우봉식 사망, 출연하지 못하는 배우는 글 못 쓰는 작가와 같다", "배우 우봉식 사망, 하늘에서는 부디 편히 쉬시길", "배우 우봉식 사망, 생활고 자살이라니 가슴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배우 우봉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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