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판세]⑪춘천시장
강원 춘천시는 이광준 전 시장이 체급을 높여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됐다. 11일 현재 시장 출마 후보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8명을 포함해 총 9명. 새누리당 6명, 민주당 3명으로 최종 결선에서는 여야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기초 무공천 방침의 민주당 후보들 역시 세 결집을 위해 야권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의 경력은 관료 출신이 4명, 정당인 4명, 군 장성 1명. 관료 출신 모두 새누리당이라는 점도 특징. 민선 1∼5대에 걸쳐 시장을 지낸 3명이 춘천고 출신이자 새누리당(전신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포함)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이 전통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혜혜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과 건축사임을 내세우며 ‘춘천을 새롭게 디자인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변지량 후보는 출판기념회에서 “지금까지 나를 믿어준 사람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이재수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시민에 의한 자치를 만들어가는, 춘천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수원 후보는 ‘200조 원을 다루던 경제전문가로서 춘천을 확 깨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전 시장이 강력 반대해 온 무상급식 고교 확대 실시를 비롯해 캠프페이지 개발, 레고랜드 조성 사업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