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원]시장은 도지사 출마 후보 9명 안갯속 대결

입력 | 2014-03-12 03:00:00

[6·4지방선거 판세]⑪춘천시장




《 6·4지방선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판세에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 관심 지역을 소개합니다. 선거 판세는 물론이고 쟁점, 관전 포인트, 후보들에 얽힌 사연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을 예정입니다. 내일은 ‘대전 서구청장’ 편이 실립니다. 》

강원 춘천시는 이광준 전 시장이 체급을 높여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됐다. 11일 현재 시장 출마 후보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8명을 포함해 총 9명. 새누리당 6명, 민주당 3명으로 최종 결선에서는 여야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기초 무공천 방침의 민주당 후보들 역시 세 결집을 위해 야권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의 경력은 관료 출신이 4명, 정당인 4명, 군 장성 1명. 관료 출신 모두 새누리당이라는 점도 특징. 민선 1∼5대에 걸쳐 시장을 지낸 3명이 춘천고 출신이자 새누리당(전신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포함)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이 전통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지난달 7∼9일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춘천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변지량 후보(18.7%)와 최동용 후보(18.5%)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이재수(12.1%), 전주수(9.4%), 이수원(7.8%), 김혜혜(7%), 정용기(5.8%), 이달섭(4.6%), 김용주 후보(4.3%)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주수, 정용기, 최동용 후보는 오랜 기간 춘천에서 관료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군 출신의 이달섭 후보는 ‘소통과 화합을 제일 가치로 하는 일명 소화제 시장’을 표방했고 김용주 후보는 “파산 위기의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전력투구하겠다”며 경제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김혜혜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과 건축사임을 내세우며 ‘춘천을 새롭게 디자인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변지량 후보는 출판기념회에서 “지금까지 나를 믿어준 사람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이재수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시민에 의한 자치를 만들어가는, 춘천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수원 후보는 ‘200조 원을 다루던 경제전문가로서 춘천을 확 깨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전 시장이 강력 반대해 온 무상급식 고교 확대 실시를 비롯해 캠프페이지 개발, 레고랜드 조성 사업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