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타자 히메네스가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도중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히미네스의 파워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김해|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롯데 용병 히메네스
9일 시범경기 NC전 첫 홈런…“30홈런 이상도 가능”
2년간 트리플A서 끈기 보강·한국무대 성공 의지 강해
상체 움직이는 단점 보완 위해 제자리타격 연습 주문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키 192cm, 몸무게 127kg의 거구다. 지금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타자 가운데 가장 체격이 좋다. 엄청난 파워를 지녔고, 큰 체격에도 민첩성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첫날부터 야간훈련과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자청했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한국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다.
히메네스는 9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한국무대 첫 홈런을 쳤다. 6회초 최금강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좋은 스윙과 빠른 배트 스피드를 지녔다. 공을 때리는 순간 강력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 그의 타구는 좌우 가리지 않고 라인드라이브로 담을 넘어간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히메네스에게 30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 상체가 빨리 나가는 단점
히메네스에게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이유다. 타격할 때 상체가 빨리 앞으로 움직인다. 상체가 먼저 나가면 하체의 힘을 쓸 수 없고, 타구의 질도 떨어진다. 변화구와 몸쪽 공에 약점이 생기고, 배트가 뒤에 남아 타이밍이 늦어진다. 스프링캠프부터 박흥식 타격코치는 히메네스에게 “제 자리에서 타격하라”고 강조했다. 9일 히메네스는 박 코치 앞에서 보란 듯이 홈런을 날렸다. 그토록 강조했던, 오른발 앞에서 때린 완벽한 홈런이었다. 박 코치는 “상체만 나가지 않는다면 올해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 파워, 선구안, 멘탈 모두 좋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