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지방선거] 통합신당 당명 14일까지 국민공모… 16일 창당발기인대회서 확정하기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당명(黨名)을 놓고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양측은 12∼14일 신당의 당명을 국민 공모와 전문가 제안을 거쳐 16일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주’라는 두 글자가 절대 빠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강한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도로 민주당’으로 비칠 것”이라며 반드시 두 글자를 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신당은 민주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어떤 경우에도 ‘민주’는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이후 신당을 통해 여러 차례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민주’를 뺀 것은 새정치국민회의(1995년), 열린우리당(2003년) 등 두 번밖에 없었던 데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선거마다 전패한 전력이 있는 만큼 ‘민주’란 단어는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은 통화에서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민주라는 용어를 쓰는 거지”라고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신당 이름에선 ‘민주’를 빼야 한다고 했다. 양측의 통합 선언(2일) 이후 칩거해 온 이 팀장은 “12일부터 다시 사무실에 출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