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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기도에 또 투자”… 갤러리아百 “화장 고쳤어요”… LG패션 “굿바이 LG”

입력 | 2014-03-13 03:00:00

신세계, 의정부에 아웃렛 짓는다
경기 4번째… 1100억원 투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경기 의정부시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신축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그룹 본사에서 의정부시와 아웃렛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의향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가 의정부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세우기로 한 것은 서울과 근접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권 발달이 더딘 경기 동북부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경기 동북부 지역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교외형 아웃렛을 선보이겠다”며 “이번 아웃렛 건설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지역의 일자리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도지사는 “신세계의 투자는 의정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의정부시에 아울렛이 들어설 경우 1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직 완공 일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의정부시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아웃렛은 여주, 파주, 시흥에 이은 신세계의 4번째 아웃렛 매장으로 투자 금액은 약 1100억 원이다.  
▼ 갤러리아 “국내 첫 오픈형 백화점” ▼
압구정 명품관 두달만에 재개관


“갈수록 심해지는 유통업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유행에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이번 재개관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명품관이 두 달간의 공사를 마치고 13일 다시 문을 연다. 재개관에 앞서 12일 오전 백화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세훈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이사(부사장·사진)는 “단순한 백화점 공사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매장 구성을 바꾸고 대대적인 공사를 한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새로 문을 여는 갤러리아백화점의 가장 큰 특징은 유행에 민감한 204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백화점 전체 구성을 하나의 편집 매장 형태로 바꾼 것이다. 브랜드별로 점포를 여는 기존 백화점의 형식을 없앴다. 대신 제품 종류별로 칸막이를 두는 개방형 구조로 만들었다.

입점 브랜드 수도 120개에서 140개로 늘렸다. ‘엘리자베스앤드제임스’나 ‘언더커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도 새로 들여왔다.

박 대표는 “기존 입점 업체 중에는 개방형 인테리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입점을 포기한 곳도 있었다”며 “유행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몸집을 가볍게 하는 데 개방형 인테리어가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작지만 유행에 민감하다고 알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바니스 뉴욕’ 백화점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재개관을 통해 내년까지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 LG패션, LF로 간판 바꿔 단다 ▼
LG그룹서 계열분리 7년만에


구본걸 LG패션 회장(사진)이 패션사업 40주년을 맞아 회사 이름을 ㈜LF로 바꾸기로 했다. LG패션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최종 확정짓고 다음 달 1일부터 바뀐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1974년 반도패션이란 이름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한 LG패션은 2006년 LG상사에서 법인 분리됐으며 2007년에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립자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이다.

LG패션은 지난해부터 사내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사명 변경 작업을 해왔다. 이번 사명 변경에서 가장 큰 특징은 ‘패션’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한 것이다.

LF는 ‘라이프 인 퓨처(Life in Future)’의 약자다. LG패션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총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구 회장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해외 유명 제조유통일괄형 의류(SPA)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패션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인식 변화로 해석된다.

LG패션은 사명 변경과 함께 빨간색 정육면체를 형상화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