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이성열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넥센으로서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배출하는 FA 선수다. 이성열이 11일 목동 KIA와의 시범경기 6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 이성열(29)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FA 대어를 배출한 적이 없던 넥센에도 ‘기념비적인’ FA가 된다. 그러나 스스로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FA라고 해서 무리할 필요 없이, 그냥 내게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성열은 12일 “내가 올해 말에 FA가 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내가 잘 하면 우리 팀에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고, 못 하면 못 남지 않겠나. 그냥 매년 그랬듯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성열은 알아주는 건강 체질이다. 웬만해선 다치지 않는다. 공에 팔을 맞아 한 달 가량 쉬거나,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엉덩이 쪽이 뭉쳐서 2개월을 쉰 적은 있어도, 수술대에 오를 만큼 아팠던 기억은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성열은 “수술 같은 건 나한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