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640여점… 모두 72억원에 낙찰 이대원作 ‘농원’ 6억6000만원 최고가
이대원 ‘농원’(낙찰가 6억6000만 원).
이날 경매에선 중견작가 김홍주 씨가 꽃을 세필로 그린 ‘무제’(2000년)가 1억5000만 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덕수궁미술관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나온 작고 화가 변종하의 ‘들꽃’(1975년)은 경합 끝에 1억1300만 원에 팔렸다. K옥션 이상규 대표는 “약 6억 원의 당초 추정가 총액보다 두 배가 넘는 낙찰 총액을 기록해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 3점도 모두 팔렸다. 아들 재국 씨에게 써준 붓글씨(‘忠孝名譽 忍耐君子道’·충효 명예 인내는 군자의 도리라는 뜻)는 130만 원부터 시작해 540만 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처남 이창석 씨에게 써준 글씨는 520만 원, 또 다른 휘호는 115만 원에 팔렸다. 재국 씨의 외할아버지 부부를 그린 초상화는 200만 원에 낙찰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렸던 인물화가 정형모 씨의 그림이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