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李영사-金과장 지휘한 정황” 가짜문건 건넨 협조자 김씨 체포
유우성씨 검찰소환… 조사 거부 간첩 혐의로 기소된 유우성 씨가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던 중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검찰은 지난해 12월 중순 대공수사팀 김모 과장(4급)이 김 씨를 만나 “유우성 씨 변호인 측의 출입경 기록을 반박할 자료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A 팀장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씨 변호인이 “검찰이 제출한 출입경 기록을 발급한 적이 없다”는 허룽(和龍) 시 공안국 직원의 진술이 담긴 동영상을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하자 A 팀장이 김 과장에게 해결책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12일 김 씨를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김 씨는 김 과장의 부탁을 받고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로 건너가 “유 씨가 허위 싼허(三合)변방검사참 서류를 갖고 다닌다”는 내용의 가짜 ‘신고서’를 만든 혐의다. 그는 이 신고가 접수된 것처럼 꾸며 싼허변방검사참이 ‘정황설명서에 대한 회신’을 발급한 것처럼 위조한 뒤 김 과장에게 건넸다. 또 이 영사는 ‘신고서’ 내용을 토대로 가짜 ‘영사확인서’를 만들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