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명의’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

심장수술 명의로 꼽히는 정 교수가 최근 돼지 심장실험 2000건을 달성해 세계 최다 실험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실험을 한 지 18년 만이다.
“돼지는 인간과 장기가 가장 비슷한 동물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보면 돼지와 유인원이 합쳐져 인간이 생겼다는 가설이 있을 정도죠.”
그는 지금까지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특허 출원·등록 27건, 저서 58편, 논문 1097편을 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4년 전남대 용봉학술상, 2005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2006년 전남대 의대 서봉의학상, 2010년 대한심장학회 학술상, 2012년 한국의 노벨 의학상이라 불리는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을 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심장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정 교수는 “고난도 수술 전에는 간혹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가상 수술을 한다”며 “돼지는 연구와 수술을 완성시키는 기반이자 보물”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