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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우리 지역에도 KTX가… 부동산 시장 훈훈한 봄바람 부네

입력 | 2014-03-14 03:00:00

고속철도 개통 수혜 단지




2015년 이후 개통되는 고속철도(KTX)가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초 호남 KTX 개통을 시작으로 2016년 1월의 수서 KTX 개통 등 주요 KTX 연장 사업이 줄줄이 결실을 본다. 이 같은 ‘KTX 특수’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비해 건설하는 원주∼강릉 KTX 사업(2017년 말 개통)까지 이어지며 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들썩이는 KTX 수혜지

호남 KTX와 수서 KTX, 원주∼강릉 KTX 등 주요 KTX 노선 인근 지역은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원주∼강릉 KTX의 수혜지로 예상되는 강원 강릉지역의 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2월에 비해 3.45% 올랐다. 전국 평균 아파트 값 상승치인 0.82%를 웃돈다.

이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대감과 아파트 입지에 영향을 미치는 교통 여건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릉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릉 지역은 예전에 준공 때까지 미분양이 있을 정도로 주택 경기가 좋지 않던 곳”이라며 “KTX 개통에 따라 인구나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에는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 KTX가 들어서는 광주 역시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매매지수가 2.68%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수서 KTX 인근 지역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수서를 출발해 경기 화성시 동탄을 거쳐 경기 평택시 지제를 잇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경기 용인시는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전세값이 12.36% 올랐다. 중간 정차역인 동탄 2신도시의 경우 분양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 원을 웃돌고 있다.

KTX 호재 노린 분양도 계속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호재에 신설 KTX 노선 근처에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미건설은 평창 겨울올림픽 선수촌 용지인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 B-3 블록에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에 전용면적 78∼84m² 662채를 분양하는 이 단지는 2017년 원주∼강릉 KTX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분양 포인트로 잡았다. 강릉 나들목(IC)이 차로 10분 거리여서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기도 편하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 역시 KTX 동탄역 근처에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1135채 전부 전용면적 59∼84m²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단지 앞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서고 뒤에는 신리천 수변공원이 가까워 녹지 공간이 충분하다.

경남기업도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2016년 입주할 예정으로 입주 즉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까지 개통되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2층∼지상 32층 4개 동으로 344채 모두 84m²로 구성됐다.

영무건설은 호남 KTX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북구 중흥동에 ‘중흥 영무예다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15개층 6개동, 전용 73∼83m² 309채로 구성된다. KTX 광주∼목포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뿐 아니라 목포 방향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광주 동구 학동에 ‘광주 무등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에 전용 59∼117m² 1410채가 들어서는 이 단지는 호남선 KTX 수혜 지역이다. 시내 중심부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