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현욱. 스포츠동아DB
작년 초반 오버페이스로 슬럼프 자초
올시즌 기록 의식 않고 꾸준함에 초점
시범경기 투구 불발됐어도 자신만만
LG 정현욱(36·사진)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불펜에 남아 피칭훈련을 했다. 당초 이날 경기에 중간투수로 등판이 잡혀있었던 만큼, 투구감각 유지 차원에서 불펜에서나마 실전처럼 볼을 던졌다.
경기경험이 많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정현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시범경기 첫 등판이 불발됐음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시즌 초반까지 페이스가 좋았다. 올해도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욱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시즌 좋았을 때 너무 달렸다. 그 때 페이스를 조절했으면 후반기에 그 정도로 부진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올해는 한 시즌을 꾸준하게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홀드도 많이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