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8>서울 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서울대 학생들과 손잡고 다양한 멘토링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관내 청소년들에게 학습 멘토링을 해 주는 모습. 서울 관악구 제공
○ 물질적 복지를 넘어 지식 복지로
관악구는 2011년 4월 서울대와 ‘관악구-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꾸렸다. 협의체를 만든 지 3년 남짓. 현재 교육과 문화예술, 지역경제 등 9개 분야에서 모두 87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관내 청소년들의 멘토가 돼 돌보는 ‘SAM(샘)멘토링’ 사업과 중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악영재교육원 개설이 대표적인 협력사례다. 서울대생 100명이 초등학교 고학년 400명을 담당하는 멘토링 사업을 통해 수학과 영어 등을 가르치고 진로상담과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돕는다. 지난 한 해만 청소년 710명이 서울대생들과 교류했다. 관악영재교육원에서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 등 85명이 강사로 나서 중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특별 영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구민을 대상으로도 서울대,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인문학 강좌’를 여는데 매번 16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주거지역 약점’ 해법 찾기
관악구는 도시기반 시설이 취약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라는 점이 여전히 약점이다. 이 때문에 구는 신림사거리와 난곡사거리, 시흥IC 주변 등에 대한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남부순환도시고속도로와 신봉터널이 2016년과 2017년 완공될 예정이고 경전철 신림선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복잡했던 주거나 교통체계부터 개선해 도시 발전의 기반을 닦자는 취지다.
관악구가 서울대와 함께 유치한 총면적 6만6358m² 규모의 ‘삼성전자 서울대연구소’도 미진했던 구의 발전을 이끌 동력으로 꼽힌다. 관악구 관계자는 “삼성전자서울대연구소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