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8>서울 관악구
11일 집무실에서 만난 유종필 구청장(57·사진)은 집무실 한쪽에 놓인 등산화를 가리키며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매주 목요일이면 지역 주민센터로 출근한다. 아침에 주민과 상담을 하고 증명서 발급 업무, 주민간담회까지 하며 하루를 꼬박 현장에서 보낸다.
유 구청장은 “21개 동을 돌며 반장 5200명을 만났다. 현장에 가 보니 보고서를 받아볼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길게는 수십 년간 지역 현장의 일선에서 일해 온 반장들을 만나면 다양한 과제가 쏟아졌다. 그가 현장에서 들은 건의사항은 모두 2900여 건. 법령이나 예산상 정말 불가능한 사업 외에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