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본능을 깨워라/스킵 요웰 지음·이채령 옮김/287쪽·1만5000원·푸르메
그 무렵 머리가 치렁치렁한 3명의 히피가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허름한 창고에서 아웃도어업체 ‘잔스포츠(JANSPORT)’를 창업했다. 그들은 사업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히피식’으로 천방지축 좌충우돌 저지르고 또 저질렀다. 숯불같이 빨갛게 타오르는 ‘모험 열정’, 자신만의 삶을 발견하자는 ‘자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자는 ‘개성’이 이들의 유일한 자산이요, 무기였다.
결국 잔스포츠는 세계적 업체로 우뚝 섰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대부분의 성공요인은 다른 성공기업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사람을 중시한다거나, 팀워크가 뛰어나다거나,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한다는 것들이다. 평생 애프터서비스(AS) 보장도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창업 히피인 필자는 말한다. “삶은 모험이고 그 길은 미지에 싸여 있다. 당신의 꿈을 따라가라. 머리에 꽃을 꽂은 채 달리고 또 달려라!”
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