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남자의 왕성한 성욕을 표현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6.6세, 여성 42.3세로 알려졌다. '뜻하지 않게' 욕구를 억눌러야 했던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로 이혼 후 다시 혼자가 된 남녀를 가리킴)들은 재혼을 한다면 몇 살까지 성생활을 즐길 생각일까.
남성은 75세 이후까지, 여성은 60대 후반까지 부부관계를 할 생각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02명(남녀 각 251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하면 부부관계는 언제까지 할 계획입니까?'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온 답변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 후반까지'(23.5%) - '70대 초반까지'(20.3%) - '60대 초반까지'(18.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50대 후반까지'(28.3%) - '70대 초반까지'(17.5%) - '60대 초반까지'(11.6%) 등의 순서로 많이 꼽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10년 이상 더 부부관계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관계자는 "각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부부 중 많은 커플이 섹스리스(부부관계가 없거나 뜸한 경우)인 점을 감안하면 재혼을 계기로 부부관계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후 부부관계가 필요합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92.8%와 여성 92.9%가 '필수'(남 51.0%, 여 31.1%) 혹은 '필요하다'(남 41.8%, 여 61.8%)고 답해 재혼과 부부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남 7.2%, 여 7.1%)은 남녀 모두 7%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