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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박원순 시장, 분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리더십”

입력 | 2014-03-17 10:06:00


김황식 전 국무총리.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통합보다도 분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김 전 총리는 17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시정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박 시장께서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서울시 행정을 전통적인 행정 방식과 달리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하고 계시지 않나 생각 한다"며 "총괄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시민운동이 추구하는 목적을 중심으로 해서 운동을 전개해가는 그런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은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것이 중요한데 박 시장은 중앙정부하고 갈등하고 또 강북과 강남, 또 시민사회 계층적인 갈등 문제 등에 있어서 통합보다도 분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전임 시장의 공적이나 정책에 대해서 너무 폄하한다든지 무시해서 전임시장의 정책에 찬동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며 "이것은 국민통합, 사회통합에 반할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사업들을 다시 평가하는 과정에서 너무 사업이 지연되거나 또 그 과정에서 비용이 생기는 문제 등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김 전 총리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복지사각의 문제, 미세먼지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 청년 실업과 일자리 창출의 문제, 또 경제 활성화의 문제들이 국민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얘기가 나오니까 좀 안타깝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주위에 많은 분들의 권유를 받아서 제 스스로 고민해서 출마를 결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도전이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명분쌓기용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든 서울시의 발전, 우리나라의 발전시키겠다는 차원에서 출사표를 던졌지 다른 목표를 위한 중간과정이나 징검다리로서 서울시장에 나서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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