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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측 “김황식 지원 김기춘, 사과하고 거취 밝혀야”

입력 | 2014-03-18 17:37:00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런 저런 상의를 했다고 밝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 측이 발끈했다.

정몽준 예비후보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김황식 전 총리 지원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사과하고 거취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몽준 후보 경선준비위원회 이수희 대변인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소문으로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황식 전 총리는 18일 아침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혀, 그동안 세간에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4일 국무회의에서 '선거 중립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할 시에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엄단할 것'이라고 밝힌 공무원의 선거 불개입 의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며, 특히 서울 탈환을 위해 아름다운 경선을 열망하는 서울 시민과 새누리당 당원 모두를 우롱하는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내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이 같은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를 원하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다시 한 번 새누리당 경선과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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