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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울려 퍼질 교황의 ‘화해와 평화’ 기도

입력 | 2014-03-19 03:00:00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은 매주 수요일이면 교황을 직접 보려고 세계 각국에서 온 신자들로 넘친다. 오전 10시 반에 교황을 만나려면 아침 일찍부터 길게 줄을 서야 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교황이 모습을 드러내면 “비바 파파”(이탈리아어로 ‘교황 만세’라는 뜻)를 연이어 외치는 함성으로 뒤덮인다. 국기 등 각종 깃발을 흔들고 ‘짝 짝 짝 짝’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은 록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의 열기 못지않다.

1년 전 즉위(자리에 오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수장임에도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관저(공식적인 숙소) 대신 ‘마르타의 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고 방탄차 대신 소형차를 탄다.

최근 바티칸 밖으로 이동할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특권과 허례(겉으로만 꾸밈), 격식을 사양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챙기는 모습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감동을 받는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로 꼽힌 것도 그래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1989년에 두 차례 찾은 이후 25년 만의 교황 방한(한국을 방문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 충남 지역에서 열리는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유흥식 대전교구장은 어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이 60년 이상 대치(서로 맞서 버팀)하는 곳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은총을 주기 위해 교황이 오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부활절 때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의 정신이 자라나기를 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 사회와 교회, 그리고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동아일보 3월 12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은 ㉠에 대한 설명입니다. 설명을 읽고 ㉠에 들어갈 말을 써보세요.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있는 작은 나라. 가톨릭 교황이 사는 교황궁을 비롯해 가톨릭과 관련된 건축물과 예술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

2. 다음 기사를 읽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뽑은 이유를 사설 속에서 찾아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겸손한 자세로 천주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3월 비유럽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빈자(가난한 사람)의 아버지’ 프란치스코를 교황 즉위명으로 사용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동아일보 2013년 12월 12일자 기사>

3.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써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