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국내촬영 양해각서
3월 14일자 A2면 보도.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미국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장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수현, 데이비드 가루치 마블스튜디오 대표 변호사.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미첼 벨 마블 프로덕션 부사장은 “최첨단 기술과 독특한 건축물, 압도적인 풍경 등 한국은 ‘어벤져스’를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한국으로서는 촬영 기간 동안 한국 스태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 특수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에는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한 협조 △외국영상물 현지 촬영 인센티브제에 따른 제작비 지원 △한국을 영화 속에서 긍정적으로 묘사 △영화 일부 영상을 활용한 홍보 영상 제작 허용 △출연 배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한국 내 촬영 홍보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한 선진국의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 또 한국의 신인급 여배우 수현은 영화 속 사건 해결의 핵심 인물로 어벤져스팀을 치료하는 천재 과학자로 등장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수현 외에도 국내 촬영의 제작 관리를 맡은 이지승 감독을 비롯해 한국 영화 인력 120여 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의 촬영 비용은 약 100억 원.
어벤져스2 한국 촬영 양해각서
서울시는 전투 장면과 추격 장면 등 영화 촬영 스케줄에 따라 촬영 인근 지역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마포대교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11시간 반 동안, 강남대로는 다음 달 6일 오전 4시 반부터 정오까지 도로 진입이 안 된다.
‘어벤져스 2’는 세계적으로 15억1859만 달러(약 1조6200억 원)를 벌어들인 ‘어벤져스’(2012년)의 속편으로, 1편의 조스 웨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릿 조핸슨, 크리스 에번스, 크리스 헴스워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편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
영화진흥위는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으로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거둔 정도의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병선 bluedot@donga.com·조영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