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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서울시장후보 ‘원샷 경선’

입력 | 2014-03-20 03:00:00

[달아오르는 지방선거]
광역시, 순회토론뒤 한번에 결정… 도지사는 이틀에 걸쳐 ‘투샷’으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원샷 투표’로 치러지게 됐다. 광역시도 내 한 지역에서 투표와 개표를 진행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순회경선과 달리 광역단체장 선거를 하루에 몰아서 치르는 방식이다.

19일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를 4월 30일 단 한 차례의 후보자 선출대회와 현장투표를 통해 뽑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경선 기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3번의 정책토론회를 실시하고 4번의 TV토론회를 연다.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은 대선 후보 경선과 같은 ‘2(대의원) 대 3(책임당원) 대 3(일반 국민 투표인단) 대 2(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여론조사를 제외한 대의원, 책임당원, 국민 투표인단 선거를 한꺼번에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순회경선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2위권 주자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정책 토론과 투·개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고, 시민들과 접촉면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순회경선은 2002년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노풍(盧風)을 불러일으켰던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과 비슷하다. 이번 경선 방식을 놓고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정몽준 의원이 ‘원샷 경선’을, 추격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순회경선을 각각 주장했지만 공천위는 ‘순회 토론회 후 원샷 투표’라는 절충안을 택했다.

부산 대구 등 다른 광역시와 세종시도 서울과 같은 방식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책토론회나 TV토론 횟수 등은 각 시도당 공천위의 결정이나 후보자 간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기도 등 광역도 지역은 넓은 면적 등을 고려해 이틀에 걸쳐 후보를 선출하는 ‘투샷 경선’ 방식을 택했다. 첫째 날엔 시군구 단위에서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고, 둘째 날엔 대의원을 한곳에 모아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여러 차례 투표를 하면 열세 후보가 다음 투표에서 더 심한 물량과 조직 동원을 하는 등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며 “만에 하나 조그만 부정행위라도 있으면 전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이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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