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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필요해” 與 초재선 21명 ‘혁신연대’

입력 | 2014-03-20 03:00:00

[달아오르는 지방선거]
“계파초월해 적극적 목소리 낼 것”… 초재선 50여명은 ‘경선중립’ 선언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21명이 ‘혁신연대’ 모임을 가동하고 있다.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다. 이달 5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에 모임을 갖고 있다.

초선은 강석훈 김종훈 민현주 서용교 이이재 이재영 의원 등 16명이, 재선은 권성동 김희정 조해진 홍일표 의원 등 5명이다. 초선은 20%(전체 80명), 재선은 13.5%(37명)가 참여하고 있다. 하태경 김영우 의원이 각각 초선과 재선 그룹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의원은 “여당이 청와대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이 스스로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임은 친박(친박근혜)계나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하기 어렵다. 하태경 의원은 “계파 모임으로 번지는 순간 ‘혁신’이란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겠나”라며 “당 지도부에 딴죽을 걸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력화할 경우 17대 국회 때 소장파 정치인 모임이던 ‘미래연대’나 ‘새정치 수요모임’, 18대의 ‘민본21’ 등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 원내대표, 7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계파의 구심점이 강한 새누리당의 현실을 고려할 때 초·재선 의원들이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 모임과는 별도로 초·재선 의원 50여 명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경선 중립’을 선언하기로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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