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11>서울 강동구
○ ‘베드타운’에서 ‘자족도시’로 변신
고덕강일보금자리 1지구 내에 조성되고 있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자족기능 확보의 첫걸음을 딛는 핵심 사업이다. 비즈니스·연구개발(R&D)존, 유통·상업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9호선이 용지 앞까지 연장되는 등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외국인 투자기업을 비롯해 국내 대형 백화점과 중소기업 관련 협회 등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향후 9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4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강일 2지구 첨단업무단지엔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세종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입주했다. 올해 한국종합기술,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세스코,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가 들어선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첨단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조성이 완료되면 강동구는 서울 동남권 지식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사업, 업무복합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과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통해 지하철 9호선을 보훈병원에서 고덕강일1지구까지 3.8km 연장하기로 했다.
뉴타운·재건축 사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주민 간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현재 천호뉴타운 7개 구역 중 4개 구역(1·2·3·5구역)은 정상 추진되고 있고 3개 구역(4·6·7구역)은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개발을 원하는 곳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제 지역은 ‘도시주거재생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맞춤형 도시재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