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m²당 분양가 900만원대로 내집 마련하세요

○ 서울 아파트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의 3.3m²당 아파트 평균전세금이 사상 처음 10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62.7%에 이르면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세입자도 적지 않다.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이참에 돈을 조금 더 보태서 아예 집을 장만하겠다는 것이다.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실제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늘고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주택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던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1월 한 달 동안 665채가 매매돼 지난해 같은 달(129채)보다 416% 늘었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1월 기준 김포시의 미분양아파트는 1년 새 200여 채 줄었다. 김포한강로가 뚫리고 지하철 9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김포도시철도가 곧 착공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급증했다.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도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양할 때마다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보금자리지구 내 첫 민간분양이기 때문이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도 수서∼평택을 오가는 고속철도(KTX) 지제역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라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분양 후 대부분 2년 정도면 입주할 수 있고, 계약금만 내면 입주할 때까지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아직 전세 계약기간이 남은 수요자라면 입주 시기를 잘 노려 미래가치가 높은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분양가 3.3m²당 900만 원대 알짜 아파트
유승종합건설은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짓는 ‘한내들 퍼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860채 가운데 약 70%가 전용 85m²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모든 아파트가 남향 위주의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배치) 혹은 5베이(방 4개와 거실 전면배치) 구조로 모든 타입에 33m² 이상의 넓은 발코니가 제공된다.
경남기업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짓는 ‘경남아너스빌’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4개동에, 전용 84m² 344채로 구성된다. 걸어서 시범단지의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지 바로 남쪽에 수변공원인 ‘치동천’이 조성된다.
서희건설은 경기 화성시 배양동에 짓는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상 15층 17개 동에 전용 59∼84m² 1104채로 이뤄진다. 단지 앞에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서울대 수원캠퍼스 수원여대 등 교육기관과 권선구청 수원시청 등 행정기관이 가깝다. 수인선 복선전철 오목천역(가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540만∼640만 원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