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엔 “北을 사건 책임자로 단정해선 안된다”더니…
통진당 “입장 바뀐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안전보장 확약도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전쟁과 그를 전후한 남북 간 충돌에서 희생된 모든 이를 함께 추모하고 그 가족을 위로하자”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통진당은 그동안 북한의 소행에 의한 ‘천안함 폭침(爆沈)’이라는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천안함 사건’이라고 불러왔다. 이 대표는 이날도 여전히 ‘천안함 사건’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아온 통진당이 북한 당국에 대해 희생자 조의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2010년 5월 ‘천안함이 북한 어뢰를 맞고 폭침당했다’는 국제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빨리 북한의 직접 반론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6월 국회가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대북규탄결의안을 처리할 때 “북한을 (사건) 책임자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