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요양원 등 찾아 봉사
살아있는 조국수호의 정신 천안함 폭침 4주기(26일)를 앞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묘역에서 관리직원이 묘역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천안함 46용사의 유가족들은 그동안 1년에 3차례(천안함 기일, 현충일, 12월)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왔다. 이들은 “우리가 화합해야 가족의 이름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차례 봉사활동을 해 왔다. 숨진 천안함 장병들이 생전 봉사활동을 했던 경기 화성시에 있는 노인요양원 ‘에덴의 집’은 유족들이 방문해 안마와 청소 봉사를 했고 세탁기 등을 선물했다. 2012년 말부턴 해마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500만 원씩 기부해왔다. 모두 가족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걷었다.
개별 봉사와 기부도 이어졌다. 한 유가족은 보육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정신지체 어린이들을 돌보고, 또 다른 유가족은 해외 어린이들과 결연해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선행을 꾸준히 이어온 유가족들은 취재진에게 “별것도 아닌데 호들갑 떨고 싶지 않다”며 이름 밝히는 것을 꺼렸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