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고층건물 속 작은 중국마을
서울 중구 명동2길 중국대사관 앞길에는 중국 관련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장선희 기자
골목에 들어서면 중국의 성문(城門)을 축소해 놓은 듯 높고 화려하게 치장한 중국대사관이 먼저 사람들을 맞는다. 중국대사관 자리는 원래 대만대사관이 있던 곳. ‘관첸제’라는 이름도 그때 붙었다. 1992년 대만과 수교 단절 후 중국대사관이 들어왔는데 2002년엔 재건축을 위해 효자동으로 옮겼다가 지난해 말 다시 이쪽으로 이주해왔다. 대사관 넓이가 1만7199m²로 주한 외교공관 중 가장 크다.
중국대사관 바로 옆에는 100년 역사의 한성화교소학교가 있다. 1960, 70년대에는 학생 수가 2300명에 달해 세계 3위 규모의 화교 학교였다. 소학교 앞 환전상을 지나면 중국 물건을 파는 문구점들이 나온다. 진열대 위 중국 문제집과 책, 전통의상 치파오, 아기자기한 중국풍 소품이 시선을 끈다. 가게에 들어가 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군것질거리와 꼬마들을 위한 다양한 장난감이 가득하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