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안쥐면 불안감-금단 증상”… 위험군 비율 1년새 7%P 급증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4일 ‘2013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부는 만 10세 이상 54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5564명을 인터뷰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을 선별했다. 그 결과 전체의 11.8%가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감 및 금단 증상을 느끼는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1년 결과보다 3.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래부는 “청소년층의 스마트폰 중독에서 성별 차이는 크지 않다”며 “다만 중학생과 맞벌이가정 청소년의 중독 비율이 다소 높았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또 “중독 위험군의 경우 일반 사용자에 비해 스마트폰을 통한 사회적 교류를 실제 오프라인상의 교류와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비율도 높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중독 완화를 위해 유아 및 초중고교생 교육용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치원 및 학교에서 전문강사 특강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학교별로 자율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도 20곳을 선정한다.
미래부는 “각 지역에 마련된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를 활용하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8월부터는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를 개설해 중독 위험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숙형 치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